↓↓↓구 게시물↓↓↓/백과

'전략적 책 읽기' 한기호 소장 특강을 듣고.

피크[peak] 2011. 11. 11. 01:30


오늘 인문학 독서토론 대체 수업으로 한기호 소장의 '전략적 책 읽기' 특강을 듣고 왔다. 수업을 대체한 만큼 값진 시간이 되었으면 하는 기대를 하며 특강을 들었다. 한기호 소장은 편한 옷차림에 부드러운 인상을 자아냈지만, 그런 옷차림에 툭툭 내뱉는 공격적인 어투가 오히려 편안하고 친근하게 들을 수 있었다.

한기호 소장(한국출판마케팅연구소)은 MBC '경제야 놀자!'에서 출연한 적이 있으며, 타블로 영문 소설을 팔면 감정가가 얼마 나오는지에 대한 부분을 언급했다. 또한 <20대 컨셉력에 목숨 걸어라>, <열정시대>, <책은 진화한다> 등 다수 책을 출판한 경력이 있다. 보통 책이 얼마만큼 팔릴 것인가, 추측하는 예언가로서 유명하게 알려졌다고.

길었던 자신의 경력 및 소개를 마치고 이어 딸에 대한 이야기를 풀어나갔다. 책을 무척 좋아했던 딸은 공부는 안 하고 책만 읽었다고 한다. 당연히 대학에도 떨어졌다고 한다. 공부를 안 했으니까. 왜 아버지, 한기호 소장은 공부는 안 하고 책만 읽는 딸을 말리지 않았을까.

지금 우리나라 대학의 현실은 이미 죽은 지식이라고 한다. 요즘 젊은 사람들은 정말 공부의 뜻이 있어서 대학에 진학하기보다는 취업 걱정, 미래 걱정 등 막연한 불안감에 대학에 열을 올리고 있다. 즉, 자신감이 부족하다는 것이다. (이렇게 직접적으로 언급하진 않았지만 내가 받아들였던 의미다.)

대학에 진학하지 않았던 딸은 대학에 가기로 결심했다. 하지만 한기호 소장은 대학에 가야 하는 이유에 대해서 딸에게 작성하도록 했고, 30페이지에 해당하는 글을 썼다고 한다.

바로 여기서 볼 수 있듯이, 자신이 하고자 하는 것에 뚜렷한 주관과 확신, 자신감이 있어야 한다는 것을 강하게 느낀 대목이다.

대학은 학력이 주가 아니다. 지금 시대는 누구나 글 쓸 수 있는 환경이며, 잘 써야 한다. 글쓰기가 바로 이 시대의 생존 전략이다. 그러면서 글을 잘 쓰는 요령으로써, "글을 쓰는 것은 읽기와 연동되어 있다.", "많이 읽어야 잘 쓴다.", "쓰기와 읽기가 연동되는 세상이 왔다."라고 말했다.

이어 "취업을 위한 대학은 끝났다.", "취업에 성공해도 살아남긴 힘들다."라며 우리의 경쟁자는 2,30년의 경력자라고 했다. 즉, 인문학 도서, 고전 도서 등 인문학적 소양을 길러야 살아남을 수 있으며 창의력을 밑바탕으로 해야 경쟁이 된다는 것이다. 창의력은 어디서 나오는가. 당연히 책에서 나오는 것이다.

짧지만 강했던 몇 마디의 말들이 가슴 속에 크게 와 닿았다. 하지만 경험을 바탕으로 진행하는 특강은 매번 이런 식이다. 자기 자랑하기 급급하고, 주제에서 많이 벗어나는 점이 아쉽다. 이번 강의뿐만 아니라 매번 듣는 특강은 모두 이런 식이다. 경험을 비추어서 강의를 진행해가는 것도 좋지만, 자기 자랑을 하는 것보다 주제에 맞도록 깊이 있는 특강이 되는 게 더 좋지 않을까.





사업자 정보 표시
선한 | 권태욱 | 경상남도 진주시 비봉로 33번길 14번지 | 사업자 등록번호 : 213-07-80953 | TEL : 055-741-3152 | Mail : stormktu9@gmail.com | 통신판매신고번호 : 2019-경남진주-0253호 | 사이버몰의 이용약관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