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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바하면서 내 머릿속을 스쳐갔던 생각들

피크[peak] 2013. 10. 14. 00:58






위 사진은 알바가 끝난 직후 찍은 나의 소중한 발.

8월 4일부터 19일까지 일했던 노가다 알바.

지금은 끝나고 다른 아르바이트를 하고 있는 중이지만 노가다 알바는 정말 힘이 많이 드는 게 사실이에요.

머리쓰는 일 하나 없고 단순히 몸으로만 이용해서 일을 하는 거니까요.


제가 몸을 이용해서 하는 아르바이트를 지금까지 딱 두개 해봤어요.

택배알바, 노가다 알바. 두 번째로 했던 노가다 알바는 맨 처음 해봤던 택배알바와는 비교가 되지 않을 정도로 사람 대우받으면서

좋은 근무환경에서 일했지만, 몸을 이용해서 하는 알바는 쉽지 않다는 걸 느꼈어요.

온 몸에 멍이 들고 뜨거운 태양 아래에서 일을 하니 피부는 온통 까맣게 탔고,

다음 날 일어나면 온 몸이 뻐근해서 몸을 가누기도 힘들 정도로 몸이 피로해집니다.


하루 하루가 힘에 겹고 더 이상은 하고 싶지 않다는 생각이 들면서, 내가 이 일을 왜 해야하는 거지라는 회의감에 빠지기도 했습니다.

그러면서 부모님의 따뜻한 보금 자리 속에서 살아왔던 재 인생을 되돌아 보게 되는 계기도 가졌었죠.

맨 처음에 올렸던 사진은 비오는 날 젖은 신발을 신고 하루종일 일을 하고 일이 끝난 후

발이 너무 따가워서 신발을 벗어보니 발이 쭈글쭈글해져 있었어요.

그렇게 많이 아픈 건 아니였지만 제 발을 보면서 괜히 마음이 울쩍해지고 묘한 느낌을 받았어요.

그러면서 왠만하면 몸을 쓰더라도 적당히 쓰는 일이라던지 건강에 해를 입는 일은 해서는 안 된다는 생각까지 들면서 정말 많은 생각을 가지게 했어요.

그래서 지금은 제 넷북의 바탕화면으로 해 놓았답니다. 

사연이 담겨있고 많은 생각을 가지게 해주었던 발이니까요.


이쯤 되면 노가다 알바인데 어떤 아르바이트를 했는지 궁금해 하실텐데 제가 했던 알바는 조경알바에요.

나무 잘라서 옮기기, 나무 심기(포크레인만이 들 수 있는), 삽질, 약치기, 잔디깎기. 말이 조경알바지 별에 별 것을 다 해서
 
그냥 '노가다 알바'라고 말해도 무방한 것 같네요.

택배 알바는 경험담을 따로 포스팅 해놔서 생략할게요.


비오는 날 비를 맞아가며(물론 적은 비가 올때) 일을 하고, 힘들고 나가기 싫지만 나가야 되는 것.

하기 싫은 일이지만 해야만 하는 것. 싫은 것도 억지로 참아야 하는 것.


저는 이렇게 돈을 벌기 위해서 싫은 것을 억지로 참고 해야 한다는 게 너무 힘이 들었어요.

그렇지 않으면 돈을 벌지 못하니까 어쩔 수 없이 그걸 참고 해야 된다는 것이 제일 힘들지 않은 건가 싶네요.

전 아직 제가 먹고 살 수 있는 정도만 벌면 된다는 마인드로 돈을 벌고 있어서 그렇게 힘든 건 아니지만

가족을 부양해야하는 어른들은 얼마나 어깨가 무겁고 삶이 힘든지 상상할 수 없을 것 같아요. 

그러면서 다시 한 번 부모님에게 감사해야 한다는 생각을 뼈저리게 느끼게 했던 제 알바경험이였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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