봇포엣(botpoet.com)이란 웹사이트를 아시는지. 이 사이트는 방문자에게 ‘시인이 쓴 시’와 ‘인공지능 장착 봇(bot)이 쓴 시’를 차례로 보여주며 방문자가 일명 ‘튜링 테스트(Turing test)’를 수행하게 한다. 튜링 테스트는 컴퓨터가 스스로 사고하는지 여부를 측정하기 위해 영국 수학자 앨런 튜링(Alan Turing)이 1950년대에 제안한 실험. 참여자는 커튼으로 가려져 보이지 않는 상대방과 텔레그래프로 채팅, 커튼 뒤 존재가 사람인지 컴퓨터인지 구분한다. 이때 양자를 쉬 구분하지 못하면 컴퓨터가 스스로 사고하는 걸로, 혹은 인간 지능에 근접한 걸로 본다. 편리하다. 하지만 과학적으로 엄밀한 방법은 아니다. 파블로 네루다의 시를 ‘봇’ 작품으로 오판하다 봇포엣에 접속, 튜링 테스트에 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