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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환경 결혼식'을 주제로, 특별한 결혼식을 올린 친구.

피크[peak] 2011. 10. 18. 03:46


 

오랜만에 인사드립니다.

그 동안 중간고사도 끼여 있어서 일주일간 블로그를 쉬었습니다. 다음 view랭킹도 떨어지고, 1일 1포스팅을 목표로 했던 제 다짐도 깨졌습니다. 그래도 블로그를 중간고사 기간동안 쉬어줬기 때문에 제가 중간고사를 잘 볼 수 있었습니다! 자 이제 오늘부터 1일 1포스팅 다시 시작해보도록 하겠습니다.




친환경 결혼식을 주제로 했던 친구의 결혼식 현장을 다녀왔습니다.


9월 7일 새벽, 페이스북에서 뜻밖의 소식을 듣고 깜짝 놀라게 됩니다. 바로 고등학교 때 친구였던 한군이 담벼락에 결혼식을 올린다는 선언을 하게 됩니다. 제가 막 잠을 자려던 참이어서 그랬는지 정신이 혼미해질 정도로 놀랐었습니다. 제 나이 21살, 제 친구 나이 역시 21살 입니다. 또한 그의 여자친구는 29살. 무려 여덟살 차이. 그러니 놀라지 않을 수가 없었습니다.

올해 초 귀촌을 꿈꾸며 일을 그만둬서 직장도 없을 뿐더러, 일정한 수입도 없었고, 모아둔 돈도 없고, 집안이 넉넉한 것도 아니었다고 합니다. 갑작스런 상황에서 부모들도 준비가 안 됐고, 반대도 심했지만, 이미 아이는 뱃속에서 잘 자라고 있었기에, 어렵더라도 결혼식을 올리기로 마음먹었다고 합니다.

그리고 결국, 2011년 10월 8일 토요일. 성신여대입구역과 보문역을 사이에둔 성북구청에서 '복태와 한군의 은혜갚을 결혼식'이 있었습니다. 이날 결혼식은 친환경 결혼식을 주제로 진행됐습니다.  결혼식은 1부와 2부로 나뉘어 진행됐고, 자유롭고 이색적인 결혼식이었습니다.

친환경 결혼식
복태와 한군의 텀블럭에 있는 친환경 결혼식에 대한 설명으로, '환경을 해치지 않을, 자신들로 인해 많은 쓰레기가 발생되지 않을 결혼식을 꿈꿨다. 이왕 사는 거 자연과 더불어 살아가면 좋은 거니까. 그래서 생각해 낸 것이 '친환경 결혼식, 에코웨딩'이었다. 뭔가 그럴싸해보이지만 사실 별 거 아니다. 결혼식에서 배출되는 쓰레기를 줄이는, 최대한 아끼는 결혼식. 자연을 해치지 않을 요소들을 활용하는 결혼식. 하여 복태와 한군은 에코웨딩을 하고 있는 '대지를 위한 바느질'의 도움을 받기에 이르른다. 그들은 이곳에서 100% 자연분해되는 '웨딩드레스'와(한지와 옥수수전분으로 만든), 유기농부페를 선택했고 '대지를 위한 바느질'과 함께 최대한 줄이는 결혼식을 준비하고 있다. 최대한 줄이고 최대한 도움 받는 결혼식이 바로 친환경 결혼식인 것이다.





1부. 화려하지는 않았지만 특별했던 결혼식.


1부에서는 예식을, 1시 부터 2시까지 약 한 시간 동안 예식을 올렸습니다. 많은 하객들이 참석해 있었고, 눈에 띠는 점은 사진에서 잘 보이지 않지만, 신부의 웨딩드레스가 100% 자연분해되는 웨딩드레스로 이루어져 있었습니다. 드레스는 한지와 옥수수전분으로 만들어져 환경 오염을 줄이는 효과를 거둘 수 있게 제작되었다고 합니다.



지하 1층 식당에서 점심식사가 제공됐는데,  모두 야채로 된 유기농 음식이었습니다. 사진은 찍지 못했지만, 자신이 먹은 식기는 알아서 치워야 했습니다. 또 음식은 남기지 않도록 하여 친환경 결혼식임을 되새기게 했습니다. 고기가 하나도 없어서 맛이 없는 게 조금 아쉽긴 했습니다.

그래도 결혼식으로 인해 배출되는 오염 쓰레기를 배출하지 않고, 에코 웨딩드레스와, 유기농 뷔페를 선택했다는 점은 어느 결혼식에서도 찾아볼 수 없는 독특한 풍경이었습니다.

또한 물질적이고, 결혼 비용이 지나치게 많이 들어가는 일반적인 결혼식에서 벗어나 화려하진 않았지만, 친환경 결혼식을 주제로 환경오염을 줄이는 결혼식은 특별했다고 생각합니다.



2부. 자유로웠던 결혼식을 동영상으로 담다.

2부는 성북구청 4층에 있는 테라스에서 공연이 진행됐습니다. 청첩장에서 설명하길, 참석 복장 자유롭게 오는 것을 권장했고, 소풍 온 기분으로 편안하게 놀다 간다고 생각하고 참석을 권장했습니다.

그래서 인지 대부분의 친구 지인들은 편안한 복장으로 왔고 앉아서 보는 위치등 편하게 공연을 관람할 수 있었습니다.


결혼을 허락해주신 부모님.


결혼을 허락해 주신 부모님 또한 굉장히 멋진 분이라고 생각합니다. 아직 21살 밖에 되지 않았지만, 믿음직하고 듬직한 모습을 해서 허락하지 않았나 싶습니다. 종교의 차이, 나이 차이를 모두 극복한 대단한 커플입니다.



Across the universe - 비틀즈


고등학교 때 같은 방을 썼을 때가 기억이 납니다. 이 노래를 부르는 친구를 보면서 항상 뭔가 큰일을 벌일 것 같더니, 결국은 결혼이라는 큰 일을 벌이게 되었네요.



신랑 신분의 자작곡

 

 시골로 부모님 몰래 내려갈 계획을 하고 내려갔을 때 좋았던 순간들을 노래로 담은 곡들입니다.


느낀점


아직 21살인 제가 친구결혼식에 참가해본 건 처음입니다. 정말 친했던 친구라서 당연히 가야했던 결혼식이었기 때문에 참석해볼 수 밖에 없었습니다. 최초의 결혼식인 만큼 일반 결혼식과 달리 친환경 결혼식을 주제로 해서 정말 보기 좋았습니다.

예술의 길을 걷고 있고, 음악의 길을 걷고 있는 친구가 돈에 얽메이지 않고 해내는 모습을 보니 친구인 제 입장에서도 뿌듯하고 보기가 좋았습니다. 앞으로도 제 주위에서 이런 결혼식을 많이 봤으면 좋겠습니다.

두 사람의 결혼식에 대해서 더 자세히 알고 싶으신 분은 https://tumblbug.com/bokteahangun 구경해보시길 바랍니다.

위 사이트, '텀블럭'은 독립적인 문화창작자들을 위한 온라인 펀딩 플랫폼입니다. 따라서 미술가, 음악인, 영화제작자 등 사람들의 창조적인 노력에 사회의 분산된 자본을 효과적으로 집중시키고, 더 많은 사람들이 다양한 분야의 숨은 시도와 만날 수 있는 환경을 만들고자 하는 곳입니다.

두 사람의 신혼생활이 궁금하신 분은  http://bokteahangun.tistory.com/ 구경해보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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